신데렐라임 2016. 7. 19. 22:46

 

 

 

공자의 진실

 

공자(孔子)와 안회(顔回)의 일화입니다
안회(顔回)는 배움을 좋아하고 성품도 좋아

공자(孔子)의 마음에 든 제자중의 하나였다
하루는 공자의 심부름으로 시장에 들렀는데
한 포목점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고 시끄럽기에
무슨 일인가 해서 다가가 알아보니 가게주인과

손님이 시비가 붙은 것이다


포목을 사러온 손님이 "큰 소리로 3 x 8은 분명히 23인데
당신이 왜 나한테 24전(錢)을 요구하느냐 말이야"
안회는 이 말을 듣자마자 그 사람에게 먼저

정중히 인사를 한 후
"3 x 8은 분명히 24인데 어째서 23 입니까?
당신이 잘못 계산을 한 것입니다."
하고 말을 했다
포목을 사러온 사람은 안회의 코를 가리키면서
"누가 너더러 나와서 따지라고 했냐?
도리를 평가 하려거든 공자님을 찾아야지
옮고 틀림이 그 양반만이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가 있다!"
"좋습니다
그럼 만약 공자께서 당신이 졌다고 하시면

어떻게 할 건 가요?"
"그러면 내 목을 내 놓을 것이다
그런데 너는?"
"제가 틀리면 관(冠)을 내 놓겠습니다"
두 사람이 내기를 걸고는 공자를 찾아갔다


공자는 사유 전말을 다 듣고 나서 안회에게 웃으면서 왈
"네가 졌으니 이 사람에게 관을 벗어 내 주거라"
안회는 순순히 관을 벗어 포목 사러온 사람에게 주었다
그 사람은 의기 양양히 관을 받고 돌아갔다
안회는 공자의 판정에 대해 겉으로는 내색을 할 수 없었지만
속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는 자기 스승이 이제 너무 늙었고 우매하니

더 이상 배울게 없다고 생각했다
다음 날, 안회는 집안일을 핑계로 공자에게

고향에 잠시 다녀 올 것을 요청하였다
공자는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허락하였다


떠나기 직전에 공자에게 작별인사를 하러 갔었는데
공자가 일을 처리하고는 즉시 바로 돌아 올 것을 당부하면서
안회에게 "두 마디" 충고를 해주었다
'천년고수막존신 (千年古樹莫存身)

살인부명물동수 (殺人不明勿動手)


안회는 작별인사를 한 후 집으로 향해 달려가다가
길에서 갑자기 천둥 소리와 번개를 동반한 큰

소나기를 만나 잠시 비를 피하려고 급한 김에

길옆에 오래된 고목나무 밑으로 뛰어 들어 가려는데
순간 스승의 첫 마디인
'천년고수막존신 (千年古樹莫存身) 천년 묵은

나무에 몸을 숨기지 말라'는 말이 떠올랐다
그래도 그 동안 사제(師弟)의 정을 생각해서

그가 해준 충고 한번쯤은 들어줘야지 하며
그곳을 다시 뛰쳐 나왔는데 바로
그 순간에 번쩍하면서 그 고목이 번개에 맞아

산산 조각이 되버렸던 것이다


안회가 놀라움에 금치 못하고

스승님의 첫마디가 적중이 되었고
그러면 두 번째의 충고에 의하면 과연 내가 살인을 할 것인가?
한참 달리다 집에 도착하니 이미 늦은 심야였다
그는 집안으로 들어가 조용히 보검으로

아내가 자고 있는 내실의 문고리를 풀었다
컴컴한 침실 안에서 손으로 천천히 더듬어 만져보니
아니 침대 위에 두 사람이 자고 있는 것이 아닌가?


순간 화가 치밀어 올라와 검을 뽑아 내리 치려는
순간  공자가 충고한 두 번째가 생각이 난 것이다
'살인부명물동수 (殺人不明勿動手) 명확치

않고서는 함부로 살인 하지 말라'


얼른 촛불을 켜보니 침대위에 한쪽은 아내이고

또 한쪽은 자신의 누이동생이 자고 있었다
안회는 다음 날, 날이 밝기 무섭게  공자에게 되돌아가
스승을 만나자마자 무릎 꿇고 하는 말이..
"스승님이 충고한 두 마디 말씀 덕분에

저와 제 아내와 누이동생을 살렸습니다


어떻게 사전에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까?"
공자는 안회를 일으키면서 왈..
"어제 날씨가 건조하고 무더워서 다분히

천둥 번개가 내릴 수가 있을 것이고
너는 분개한 마음에 또한 보검을 차고 떠나기에
그런 상황을 미리 예측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공자는 이어서 말하길..
"사실 나는 이미 다 알고 있었지
네가 집에 돌아 간 것은 그저 핑계였고
내가 그런 판정을 내린 것에 대해 내가 너무 늙어서
사리 판단이 분명치 못해 더 이상 배우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한번 잘 생각해보아라
내가 3 x 8 = 23 이 맞다고 하면 너는 지게 되어

그저 관하나 내준 것뿐이지만
만약에 내가 3 x 8 = 24가 맞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목숨 하나를 내 놓아야 하지 않겠는가?
안회야 말해보거라
관이 더 중요 하더냐?
사람 목숨이 더 중요하더냐?"


안회가 비로소 이치를 깨닫게 되어
"쿵"하고 공자 앞에 다시 무릎을 꿇고

큰 절을 올리면서 말을 했다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스승님의 대의(義)를 중요시하고 보잘 것

없는 작은 시비(非)를 무시 하는
그 도량과 지혜에 탄복할 따름입니다"
그 이후부터 공자가 가는 곳에서 안회가

그의 스승 곁을 떠난 적이 없었다


우리가 한 평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때에는
당신의 고집한 소위 자신이 옳다고 하는

도(道)를 억지로 이기기도 하겠지만
그로 인하여 가장 소중한 것을 잃게 될 수도 있으며
매사에는 경중완급(輕重緩急)이 있는 법

아무 의미 없는 체면, 쟁의, 분개 때문에
후회 막급한 일이 절대로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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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 여자 S의 은밀한 관계 남들에게 쉽게 얘기하지 못하는 은밀한 섹스를 나누고 있는 사람이 꽤 많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의외로 모른다. 평소 필자에게 자신의 은밀한 섹스 파트너에 대한 얘기를 털어놓는 지인이 몇몇 있는데, 아마도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는 필자의 성격 때문이었으리라. 또 그들도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그중 결혼한 지 3년이 넘어가는 J는 남편과도 사이가 좋은 편이다. 그런데 몇 달 전, 옛 남자에게서 연락이 왔단다. 그는 잘사는 집안의 아들이었는데, J와 사귀다가 별다른 이유 없이 그녀에게 이별을 통보했고, 그 때문에 J는 한동안 꽤 힘들어했다. 그런 그가 갑자기 왜 연락을 했는지 의아했지만, 아직 미련이 남았는지 J는 그를 만나게 되었다. 그는 J에게 "결혼 생활이 너무 힘들다"는 푸념을 늘어놓았고, 그 이유는 바로 자신의 아내와 하는 섹스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 그는 그때마다 속궁합이 잘 맞았던 J가 생각나 연락을 한 것이다. 그렇게 둘은 오랜만에 속 깊은 얘기를 나누며 술잔을 기울이다가 모텔로 향하게 되었고, 이후 두 사람은 종종 만나 은밀한 섹스를 나누는 사이가 됐다. J는 그가 자신에게 '커닐링구스'를 해줄 때 자신의 발을 그의 어깨 위에 올려놓으며, 예전에 자신을 찬 남자가 자신의 아래에서 열심히 서비스를 해주는 현재의 상황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말한다. J처럼 은밀한 섹스 파트너가 있는 K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중년 아저씨다. 결혼 10년차에 아이도 둘이나 있는 그는 2년 가까이 아내 몰래 만나는 이른바 '세컨드'가 있다. 상대 역시 유부녀다. 둘은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만나 같이 밥을 먹고, 술을 마시기도 한다. 물론 섹스는 기본 옵션. 필자도 안면이 있는 K의 아내는 미인에다가 아이 엄마 같지 않게 몸매도 늘씬한 여자다. 그래서 K에게 "세컨드는 대체 얼마나 대단한 여자냐"고 묻자, 의외로 "그냥 보통 아줌마"란다. 객관적으로 볼 때 자신의 아내보다 못한 여자라는 것. 하지만 '세컨드'는 그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무엇보다 섹스가 잘 맞는다는 것이 그가 위험한 만남을 지속하는 이유라고. 아내와의 섹스는 2~3가지 정도의 체위와 패턴이 반복되고, 그러다 보니 오르가슴을 느끼는 타이밍조차 매번 비슷해 '기계적 섹스'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 그의 항변이다. 그에 반해 K의 내연녀는 K를 만나기 전까지는 오르가슴을 잘 느껴보지도 못한 여자였다. 그런 그녀가 K를 만난 뒤 오르가슴을 경험하고, 섹스의 즐거움에 눈뜨는 것을 보니 남자로서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는 K. 필자는 K의 얘기를 들으며 '아내가 아무리 김태희, 전도연이라 해도 남자들의 외도는 어쩔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 가운데 상당수의 기혼 여성이 "애인이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하물며 기혼 남성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 터. 남편이나 아내 몰래 숨겨놓은 애인이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우리 주변엔 꽤 많다는 얘기다. 사회적인 통념에 따르면 K와 J는 부도덕하고 욕을 먹어 마땅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기도 한다. 결혼 후 배우자의 이성적인 매력은 사라지고, 어느 순간 가족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혹은 아무리 배우자가 옆에 있어도 외롭고 허전한 마음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가정을 버릴 수는 없고 삶의 활력이 될 '가벼운 일탈'을 꿈꾸는 것은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이 아닐까? 다만 상상만으로도 말이다. 하지만 그런 위기가 닥칠 때마다 모든 부부가 배우자 외에 섹스 파트너를 두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정상적으로 유지되는 가정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부부간의 대화'다. 사실 '대화'는 어떤 면에서 섹스보다 상대와 더 깊게 교감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여자들처럼 드러내지를 못할 뿐, 남자들 안에 숨겨진 감성도 무시할 수 없다. 때문에 남자들도 대화를 통해 큰 위로를 얻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물론, 생각이야 언제든 바뀔 수도 있다. 이렇게 말하는 필자가 오히려 나중에는 불륜 예찬론자가 될지도 모르지만, 우선은 남편이 다른 생각을 하지 않도록 말 한 마디라도 따뜻하게 건네고 다양한 섹스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것이 필자의 다짐이다.

 

명상음악 - 본래의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