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시 내맘에 담아본 당신

당신이
이렇게 크게
다가올 줄
몰랐습니다
내게 만큼은
늘 그자리
그 모습이라
생각 했는데
그저 남들처럼만
생각해올줄
알았는데
내가!
몸을 움직일 때마다
몇 곱절
더한 몸짓으로
나를 흔들며
다가오는 메아리일 줄은
몰랐습니다
살며시
내맘 안에
담아본 것 뿐인데
그저 한번
내 안에
넣어본 것 뿐인데
나의 뇌리
한가운데
당신이 있어
날마다
이렇게 당신을
그리워하게 될 줄은
나도
미쳐 몰랐습니다
당신이
예전에 했던
의미 없는 말
한마디
한마디도
지금은
다 당신입니다
당신이
내게 던져내던
투정기 어린 질책도
그냥 지나치듯
내뱉었던 혼잣말도
지금은
다 내사랑 입니다
당신이 !
내게 준 시간
그 모두가
참을수 없는 설레임으로
다가 옵니다
오늘
새삼스레 당신이
이렇게
크게 다가올 줄
몰랐습니다
내가 당신을
이토록
사랑하게 될 줄을
진정
몰랐습니다
- 좋은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