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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가슴으로 눈물을 흘립니다

신데렐라임 2018. 1. 21. 21:53



부부새 
 
아버지는 가슴으로 
눈물을 흘립니다
 
아버지는 멀리 바라봅니다.
멀리 바라보기에 허물을 잘 보지
않습니다
멀리 바라보면 미운 사람도 
사랑스럽게 보입니다.
멀리 바라보기에 그리움만 
많습니다.
자식들의 먼 후일을 바라보고
그 힘든 삶의 자리에서도 
너털웃음으로 
참아냅니다
자존심이 무너지고 굴욕감을 
참아 내면서도
미소 지으며 집안을 
들어서는 아버지
아버지는 말 못하는 바보처럼
말이 없습니다.
표현하는 것이 작아서
자식들로 부터 오해도 많이
 받습니다
아버지는 눈물도 없고
잔정도 없는 돌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말이 없기에 생각이 더 많고,
사랑의 표현이 약하기에 
마음의 고통은
더 많은 것이 아버지의 
마음 입니다.
아버지는 작은 사랑에는 
인색 하지만
큰 사랑에 부자 입니다.
대범하게 용서하고 혼자서
응어리를
풀어내는 치료자 
입니다.
멀리 바라보기에 내일을 
예견 합니다.
자식을 바로잡으려 때로 
사자후처럼 집안을 
울려도,
자식들이 
눈가에 눈물이 흐를 때
아버지의 눈물은 가슴에서 
강수처럼 흐릅니다.
아버지의 사랑은 보이지 
않고 잡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사랑은 
아버지가 이 생을 떠나서야
알아 갑니다...

- 어느 작가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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