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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커피 향을 가진 사람과 사랑하고싶다.

신데렐라임 2018. 2. 3. 21:56

                                                                           






차가운 침묵속에
나는 서 있습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닌

그저 막연하게 사랑했던
아름다운 죄하나 때문에




외로운 방황속에
나는 서 있습니다

영원히 누구에게도
말 할수 없는 나 혼자만의 비밀을
가슴 깊숙히 간직한체.....

어쩌면 이것은
운명일지도 숙명일지도 모르는 내 인생의 갈림길에서.....



그러나
나는 결코 원망도 후회도 하지않습니다


이 싸늘한 찻잔이 비워지면
당신과 나는 바람처럼 스치고 가는 남남이되기에 


이....마지막 찻잔이 그저 가득차있길 바랄뿐입니다




인생이란 영원한 만남도
영원한 이별도 없듯이



지금 이시간을 맞기위해 그날의 포옹이 그렇게도 뜨거웠던지

나는 조용히 눈을감고 그날을 잊겠습니다




지금도 저 뮤직박스엔 옛날과 다름없이 음악이 흐르는데



당신과 나는 이 싸늘한 찻잔앞에
이토록 방황해야 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난 이제
모든것을 체념하고 처음으로 돌아 가겠습니다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지금 나에겐 조그만 하나의 바램마져
한 줄기 바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행복에 겹도록 가슴에 와 닿던
그 많은 밀어들이 이젠 한낱 회한 으로 밖엔 떠 오르지 않고





블랙커피의 쓴 맛처럼
밖엔 조용히 어둠이 오고있습니다

우리이제 그리움일랑
지난 날 못 다했던 사연으로 메우고
보고픔일랑


그 많은 추억으로 메우면서
이 마지막 찻잔에 행복을 빕니다.....





커피 향을 가진 사람과 사랑하고싶다.




연분홍빛 설레임 으로 다가온
누군가를 운명처럼 만나

사랑을 하고 싶다.



죽도록 사랑하고픈
사람은 아니더라도

간장 된장 고추장
대충 집어넣고 비벼도

맛깔스런 그런 사람과
사랑하고 싶다.




사랑하고 싶다.

안 보면 죽을 만큼 보고 싶은
사람은 아니더라도

커피 크림 설탕
대충 집어넣고 마셔도

가슴속까지 파고드는
진한 향기를 가진

사람과 사랑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