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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신데렐라임 2018. 9. 30. 16:52



친구야.



철 길이
두개인 이유가 뭔지 아니?

그 것은
길은 혼자서 가는 게 아니라는 뜻이야.



멀고 험한 길일수록
둘이서 함께 가야 한다는 뜻이란다.

친구야.
철 길이 왜 나란히 가는지 아니?



그 것은
함께 길을 가게 될 때에는

대등하고
평등한 관계를 늘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야.



토닥토닥 다투지 말고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말고

높낮이를 따지지 말고
가라는 뜻이다.



사랑하는 친구야.

철길은
왜 서로 닿지 않는 거리를

두면서 가는지 아니?



사랑한다는 것은

둘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것이지만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둘 사이에
알맞은 거리가 필요하다는 뜻이야.



서로 등 돌린 뒤에
생긴 모난 거리가 아니라

서로
그리워하는 둥근 거리 말이다.



친구야.
철길을 따라가 보렴.

철길은
절대로 90도 각도로 방향을 꺽지 않아.



앞과 뒤..

왼쪽과 오른쪽을
다 둘러본 뒤에 천천히 둥글게..

커다랗게 원을 그리며
커브를 돈단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랑도
그렇게 철길을 닮아가야 돼.

그래야 만
하나가 될 수 있어.

너와 나는
그런 친구가 될 수 있을 거야.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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