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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길 떠나는 인생

신데렐라임 2012. 10. 5. 23:39


         더 사랑해 줄 걸 후회 할 것인데
         왜 그리 못난 자존심으로 용서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비판하고 미워했는지...

         사랑하며 살아도 너무 짧은 시간 
          베풀어 주고 또 줘도 남는 것들인데 
          웬 욕심으로 무거운 짐만 지고 가는 
          고달픈 나그네 신세인가 ...


      그 날이 오면 다 벗고 갈 텐데...
      무거운 물질의 옷도,
      화려한 명예의 옷도,
      자랑스런 고운 모습도,
       
      더 그리워하면 더 만나고 싶고,
      더 주고 싶고,
      보고 또 보고,
      따뜻이 위로하며 살아야 하는데...


      왜 그리 마음에 문만 닫아걸고
      더 사랑하지 않았는지,
      아니 더 베풀지 못했는지,
      천년을 살면 그리할까?
      만년을 살면 그러리요.

      사랑한 만큼 사랑 받고
      도와준 만큼 도움 받는데
      심지도 않고 거두려고만
      몸부림쳤던 부끄러운 나날들...

      우리가 서로 아끼고 사랑해도
      허망한 세월인 것을
      어차피 저 인생의 언덕만 넘으면
      헤어질 것을
      미워하고 싸워 봐야
      상처난 흔적만 훈장처럼 달고 갈텐데...
       
      이제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이제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사랑해야지.
      우리는 다 길 떠날 나그네들 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