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시작품

익어가는 과일

신데렐라임 2012. 11. 19. 23:04


        지란지교 芝蘭之交 / 최 명운 세월은 시키지 않아도 정말 부지런합니다 아침인가 하면 저녁이고 한 주일 인가 하면 한 달이 가고 청춘은 금세 불혹의 중년이 되고 하늘을 알고 땅을 알 수 있는 지천명 누리기도 전 그냥 흐르는 물처럼 인생이란 열차는 몇 번 정차하고 나서 지나가고 마네요 하지만, 우리에겐 종합 비타민 같은 소중한 선물이 있습니다 우리가 걸어온 길이지만 자식이 성장하며 성숙한 어른이 되는 선물이 있고 부정보다는 긍정적인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징검다리 건너듯 한 아슬아슬한 하루하루지만 어쩌면 연분홍 설렘이고 녹색 열정의 청춘이며 홍엽의 느긋함이며 깨끗한 백의 여유 사계의 아름다움이 아니겠는지요 피어나고 돋아나고 누리고 빛바랜 한 잎 낙엽이 되었을지언정 굴곡진 삶의 멋이 있었기에 아직도 건재하단 걸요.

      zoom효과2012,p7.swf
      0.04MB

      '스위시작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0) 2012.12.16
      산정 호수의 단풍  (0) 2012.11.27
      가슴이 따뜻한 당신이 좋아요  (0) 2012.11.14
      그대 때문에 행복합니다  (0) 2012.11.12
      음약처럼 흐르는 행복  (0) 2012.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