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 이윤순 설마에 속아 산 세월 어느 덧 팔십 여년 태워도 안 타더라 끓여도 안 익더라 아파도 끊기지 않는 너 북망산은 끊어 줄까 세상에 질긴 끈이 천륜 말고 또 있을까 노구의 어깨 위에 버거운 짐 덩이들 방하착(放下着) 할 수 없으니 착득거(着得去) 할 수 밖에. <2018불교신문 신춘문예 당선작품> 방하착(放下着) 착득거(着得去) "모든 것을 다 내려놓아라 내려놓을게 없으면 지고 가거라." |
'▒▒ 자유게시판 ▒▒ > 운문-詩,시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같이 물같이 살자 / 누구나 한 줌 흙으로 돌아간다 (0) | 2018.02.26 |
---|---|
- 음미해 보세요! -조선 명기(名技)들의 시(詩) (0) | 2018.01.30 |
1월 / 목필균 (0) | 2018.01.28 |
봄이 올 때까지는 / 안도현 (0) | 2018.01.28 |
남편, 오빠, 부부 (0) | 2018.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