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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신데렐라임 2018. 8. 25. 20:04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만년설로 뒤 덮인
히말라야의 깊은 산간 마을에

어느 날

낯선 프랑스 처녀가
찾아 왔습니다.



그 녀는
다음 날부터 마을에 머물며

매일 같이 강가에 나가

누군 가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날이 가고
또 한 해가 가고

고왔 던 그녀의 얼굴에도
어느 덧 주름살이 하나 둘 늘어가고

까맣던 머리칼도
세월 속에 묻혀

하얗게 세어 갔습니다.



그러나

여인의 기다림은
한결 같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봄 날
이젠 하얗게 머리가 쇠어

할머니가 되어
강 가에 앉아 있는 그녀 앞으로

저 멀리 상류로 부터
무언가 둥둥 떠 내려 왔습니다.



그 것은 다름 아닌
한 청년의 시체 였습니다.

바로 이 여인이

일생을 바쳐
기다리고 기다렸던

젊은 시절의
사랑하는 약혼자 이었습니다.



그 청년은
히말라야 등반을 떠났다가

행방불명된
그 여인의 약혼자 였습니다.



그 녀는 어느 날엔 가는
꼭 눈 속에 묻힌

자신의 약혼자가
조금씩 녹아 흐르는

물 줄기를 따라
떠 내려 오리라는 것을 믿고

그 산골 마을 강가를 떠나지 못하고
오래도록 기다려 왔던 것 입니다.



이젠 보잘 것 없는
할머니가 되어 버린 그 녀는

몇 십 년 전
히말라야로 떠날 때의

청년의 모습 그 대로 인
약혼자를 끌어 안고

한 없이 입을 맞추며
울었습니다.



평생을 바쳐 이룩 한 내 사랑
가슴 저미도록 슬픈 내 사랑

이젠 그 곳에선

한 여인을
만날 순 없었습니다.



그렇게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이야기가

오늘도

山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 내려오고 있답니다.



뭐든지
쉽게 이루어지길 바라고

가볍게 단념해 버리는
오늘의 젊은 이에게

이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꼭 전해 주고 싶습니다.



안녕... 내 사랑

출처 : 안톤슈낙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것은

나를 아는 사람으로부터
잊혀져 가는 일이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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